어릴 적부터 사교적으로 지내기보다 컴퓨터와 지내는 것이 더욱 편하였고 한 때는 해커를 동경하며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이것 저것 공부하며 얻은 지식들을 과시하며, 나 잘난 맛에 살던 어린 시절. 대입 후 어릴 적에 공부해 온 지식들 덕분에 대학생 당시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좋은 성적을 얻었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이러한 지식들이 결코 깊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C, Java로 프로그램 짜고 자료구조, 알고리즘 정도는 요즘 중학생들도 잘 하더만요…? 여기 참조해보시면 됩니당) 집중적으로 깊은 지식을 공부해 보고 싶었지만 마땅한 스승님이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 연구실에 들어와서 조금씩 일을 배우며, 어느덧 4학기 차가 되어가며 느끼는 것들을 적어보면!!

1.연구실을 잘 정하자. 먼저… 연구실을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고는 하지만, 그것은 굉장히 어렵다. 음… 뭣이 중헌지 겪어보기 전에 어찌 알아요… 다른 사람들의 경우는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연구실 타이틀이 내가 관심있던 분야였기는 했다 (관심 3순위 정도?). 정할 때가 2014년 즈음이었는데, 그 때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가 한창 뜨거울 때라서 IoT와 연관이 깊은 임베디드 시스템을 하는 내 연구실은 나름 매력적이었다. (정작 들어와서는 다른 일을 했지만…) 2. 지도교수님을 잘 정하자. 이것 역시 겪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지마는… 그럼에도 조금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교수님 완전 괴짜라며? 거기 연구실 사람들은 다 좀비래!! 3.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없으면 대학원 가지 말자. 이건 정말 무조건이다. 떠먹여주는 공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대학원 오면 좋(된다)지 못한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 난 어릴때에도 왠지 학원이 그다지 마음에 안 들어서 공부 자체를 싫어했던 중학생 때를 제외하고는 고등학교때는 풀타임 야자를 하며 보내온 과거가 있기에,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많이 길러온 편이라 괜찮았지만, 만일 그런 과거 전례가 없었다면 아마 때려쳤을 것 같다. 4. 수학을 잘하자. 이공계 한정이기는 하지만, 수학을 잘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아마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등을 졸업하신 위대한 분들이라면 이미 수학을 잘 하리라 믿는다. 그러나 나와 같이 컴퓨터 공학이나 전산학 등을 하신 분들이라면 수학을 그리 신경 안 써왔을 수도 있다. 그러면 큰일난다. 수학은 꼭 하세요. 두번 하세요. 나와 같은 분들이라면 ‘이산수학, 선형 대수학, 공학 수학’ 정도면 충분합니다. 5. 의사소통에 노력을 기울이자. 모든 교수님이 그렇지는 않지만, 교수님 정도의 나이가 되신 분들은 대개 자기 생각이 확고하셔서 대학원생노예들이 하는 말 들을 잘 듣지 않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겉으로 들어주는 척도 안하는 분들은 성격이 괴짜이신 분이지만, 겉으로 들어주시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잘 못 들으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의사소통은 정말 정말 중요하다. 물론 이 원칙은 사회에도 적용될 것이다. 문서화를 잘 하고, 눈치를 잘 보며 처세를 잘 하자.

대학원 와서 직접적으로 배운건 극히 드물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이 정말 중요하다. 이 환경 속에서 살아 남으면 정말 많이 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