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는가?

캐나다 심리학자인 John Alan Lee 가 1973년에 저술한 Colours of Love: An Exploration of the Ways of Loving 에서 그는 사랑을 색상으로 비유하여, 사랑 색상판 이론 을 제시하며 사랑을 크게 여섯 타입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주요한 3가지; EROS, LUDUS, STORGE 와 부가적인 3가지; MANIA, AGAPE, PRAGMA 그리고 그들간의 조합으로 파생되는 9 (3x3) 가지).

사랑 색상판

이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

EROS

Lee describes eros as a passionate physical and emotional love of wanting to satisfy, create sexual contentment, security and aesthetic enjoyment for each other, it also includes creating sexual security for the other by striving to forsake options of sharing one’s intimate and sexual self with outsiders. It is a highly sensual, intense, passionate style of love. Erotic lovers choose their lovers by intuition or “chemistry.” They are more likely to say they fell in love at first sight than those of other love styles.

한 단어로 말해서 정욕이다.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타입.

LUDUS

Ludus, meaning “game” in Latin, is used by those who see love as a desiring to want to have fun with each other, to do activities indoor and outdoor, tease, indulge, and play harmless pranks on each other. The acquisition of love and attention itself may be part of the game.

Ludic lovers want to have as much fun as possible. When they are not seeking a stable relationship, they rarely or never become overly involved with one partner and often can have more than one partner at a time. They don’t reveal their true thoughts and feelings to their partner, especially if they think they can gain some kind of advantage over their partner. The expectation may also be that the partner is also similarly minded. If a relationship materializes it would be about having fun and indulging in activities together.

라틴어로 ‘게임’ 을 의미하는 LUDUS 는 그저 가벼우면서도 재미있는 관계를 추구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진지한 관계를 추구하지 않을 때에는 한 사람 외에도 다른 사람도 만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

STORGE

Storge grows slowly out of friendship and is based more on similar interests and a commitment to one another rather than on passion.

비슷한 관심사를 갖거나 하는 일이 같거나 하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정에서 시작하여 점차 좋아지는 타입.

MANIA

Mania coming from the term manic usually flows out of a desire to hold one’s partner in high esteem and wanting to love and be loved in this way seeing specialness in the interaction. This type of love leads a partner into a type of madness and obsessiveness. It is represented by the color purple, as it is a mix between ludus and eros.

교제 관계에서 굉장히 특별한 사이가 되길 원하는 MANIA 는 상대방에게 광적으로 집착하게 된다고 한다. LUDUS 와 EROS 의 중간 혼합형.

AGAPE

Agape, the purest form of love, derives its definition of love from being altruistic towards one’s partner and feeling love in the acts of doing so. The person is willing to endure difficulty that arises from the partner’s circumstance. It is based on an unbreakable commitment and an unconditional, selfless love, that is all giving. It is an undying love that is full of compassion and selflessness. Agape love is often referenced with religious meaning and is signified by the color orange.

사랑의 순수한 형태. 상대를 향한 이타적인 마음과 그 마음을 행함으로써 사랑을 느끼는 타입. 절대적인 헌신과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에 근거한다.

FRAGMA

Lee defines pragma as the most practical type of love, not necessarily derived out of true romantic love. Rather, pragma is a convenient type of love.

Pragmatic lovers have a notion of being of service which they perceive to be rational and realistic. While they may be sincere about being useful themselves it also translates to having expectations of a partner and of the relationship. They tend to select and reject partners based on what they perceive as desirable, compatible traits. Pragmatic lovers want to find value in their partners, and ultimately want to work with their partner to reach a common goal.

convenient type of love… 현실적인 사랑 이라고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파트너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John Alan Lee 는 심리학자로써 자신이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관측하며 내린 결과로 위와 같은 이론을 제시하였고, 나는 이 이론이 꽤나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반론을 들자면, 나는 AGAPE 를 제외한 것들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John Alan Lee 또한 AGAPE 를 ‘the purest form of love’ 라고 표현하였다. 진정한 사랑의 형태란 무엇일까?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까? 살면서 당신은 사랑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보았는가?

많이 생각해보았든지 아니든지, 아마 각자 사랑에 대한 주관적인 기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기준이 저 여섯 가지 중 어느 것에 포함되냐를 놓고 ‘연애 스타일’ 을 나누는 사람들도 있더라.

각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사랑에 대한 기준이 있다 보니, 포스트 모더니즘 사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현 시대의 사람들은 각 사람을,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각자의 생각이 ‘틀리다’ 가 아니라 ‘다르다’ 고 한다. 각자의 주관적인 사랑에 대한 기준 역시 현 시대의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 왜곡된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우리는 이따금씩 ‘사랑’ 이라는 명분으로 생기는 많은 범죄들을 본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 에서 배우 하정우의 명연기 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이다. 정말 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나 싶다 (연기가 아니라면 더 문제겠지만..).

비단 영화에서 연기로만 존재하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러한 일들은 종종 발생하고,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데이트 폭력, 이별 범죄 등의 명칭을 갖는 이러한 사건들은 많은 여성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었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대개 이러한 범법 행위의 주체자는 물리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남성이다보니 여성들이 많은 여초 카페에서는 한국 남성들을 ‘한남’, ‘한남충’ 으로 치부시키게 되었고, 이명박 정권 이후 극도로 대립이 첨예화 된 남녀 간의 갈등을 더욱 촉진 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범죄를 보며 ‘사랑’ 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무언가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아니면 범법자 본인이거나). 그 누구도 저러한 행동을 ‘사랑’ 때문에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포스트 모더니즘적 사고를 따른다면, ‘이러한 형태의 사랑도 사랑이다!’ 라는 범법자의 주장을 깊히 고민해보아야 한다. 포스트 모더니즘에서는 그러한 생각 또한 틀린 생각이 아니라 다른 생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러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절대적인 가치 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 생각에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그저 깊이 고민하고 살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 ‘먹고 살기 바쁘다’ 등의 이유를 들며 말이다.

사랑 또한 절대적인 가치 중 하나이다. 위에서 AGAPE 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사랑의 순수한 형태. 상대를 향한 이타적인 마음과 그 마음을 행함으로써 사랑을 느끼는 타입. 절대적인 헌신과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에 근거한다.

또한 AGAPE 라는 말 자체는 ‘신의 인간을 향한 사랑, 또는 인간의 신을 향한 사랑’ 을 뜻하는 그리스의 기독교 로부터 파생된 용어라고 한다. (Wikipedia)

Agape (Ancient Greek ἀγάπη, agapē) is a Greco-Christian term referring to love, “the highest form of love, charity” and “the love of God for man and of man for God”.

이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를 알 수 있다.

  1. 사랑은 신이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2.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으며 전적으로 이타적이다
  3. 사랑은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인 헌신이다

사랑은 신이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사랑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많다. 왜 그럴까? 바로 신, the God, 개신교에서 하나님 이라 칭하는 이 분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1 John 4:16 [NIV] And so we know and rely on the love God has for us. God is love. Whoever lives in love lives in God, and God in them.

요한일서 4:16 [개역개정]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으며 전적으로 이타적이다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다. 조금의 이기심도 없다. 무언가 내가 관계로부터 이득을 취하고자 한다면, 즉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이기적인 나의 욕구를 채우고자 할 뿐이다.

사랑은 전적으로 이타적이다. 이기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즉 무언가 내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마음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정말 전적으로 남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이며 절대적인 헌신이다

사랑은 전적으로 이타적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희생적이다. 또한 사랑은 절대적이며, 어떠한 조건이 있지 않고 무조건적이다.

1 Corinthians 13 [NIV] 4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5 It does not dishonor others,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6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7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veres. 8 Love never fails. But where there are prophecies, they will cease; where there are tongues, they will be stilled; where there is knowledge, it will pass away.

고린도전서 13:4-8 [개역한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John 3:16 [NIV]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요한복음 3:16 [개역한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내 생각에 왠만한 사람은 사랑을 전혀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굉장히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남의 고통보다 당연히 내 고통이 더 중요하고, 남의 문제보다 내 문제가 더 커 보이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이기심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신, 곧 하나님이 사람에게 전적으로 주시는 것이자 하나님 그 자체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감히 사랑을 행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내 생각에 일반적이면서 가장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이 사랑에 근접한 사랑이 있다면 바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이 아닐까 싶다. 불행한 가족 생활을 겪으신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를 제외하고, 대개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시는 사랑은 전적으로 이타적이고,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이며 절대적인 헌신이다.

사람의 마음은 변해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만일 사랑이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내 생각에는 처음부터 사랑을 한 것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이기심과 어떠한 조건이 마음에 든 관계였을 뿐이겠지. 그저 사랑한다고 착각했을 뿐, 이기적으로 욕심을 채운 것에 불과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남녀 간의 교제. 너를 사랑하니까 섹스하자고? 그것은 그저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정욕일 뿐이다. 그 사람의 정욕이 다 채워지고 마음이 변하면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지만, 애시당초 그것은 사랑이었던 적이 없다.

사랑에는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에는 고통 역시 수반된다.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은, 자식이 못된 짓을 해도 사랑하신다. 때로는 부모님도 사람인지라 힘드셔서 자식을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다. 자식이 잘 되기 위해 매를 드는 것 역시 사랑이다. 더 잘못되고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훈육하시는 것 역시 사랑이다.

나는 사람의 말에는 무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의 말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I love you” 라는 말에도 그만큼의 무게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말을 가볍게 내 뱉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이 굉장히 무책임 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무책임한 사람의 말에는 신용이 없고, 또한 무가치하다.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을 알게 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사랑을 보도록 하자. 얼마나 사랑이 가득한지, 정말 경외롭다.

만일 그것을 모른다면, 당신은 사랑을 모른다.

나는 당신의 사랑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